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제안요청서 검토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를 떠 올릴 수 있겠지만, 필자는 '수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찰이라는 B2G 세일즈를 하는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돈 벌기 위해'가 아닙니까?
그러므로, 참여하려는 입찰이 '수익'이 좋지 못하다면, 입찰을 참가할 일이 아닌 것 입니다.
이번에는 '수익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입찰의 예시를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입찰은 2020년 10월에 올라 온 모 공공기관의 '사업화 지원' 용역 입찰입니다.
(실제 사업명은 적지 않았습니다.)
사업금액은 2억7천8백만 원이며 VAT 포함 가격입니다.
이 정도의 사업비 예산이면 이런 부류의 용역에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며 따라서 여러 기업들이 관심 가질 만한 입찰임에 분명합니다.
사업내용은 6개월가량 10개 기업을 선발하고 이들 기업의 사업 역량을 지원하여 결론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이 수립된 사업 입니다.
사업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그런데, 제안요청서의 아래 표를 보면서 실망이 밀려왔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셨나요?
한마디로 1억 8천 만원을 선발된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이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찰하는 금액이 100% 투찰일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투찰을 95%로 했다 가정 하면,
사업금액(계약금액)은 2억6천4백만 원 가량이며, 여기서 1억8천만 원을 제외 하면, 8천4백만 원짜리 사업이란 의미 입니다. 물론, VAT 포함이죠.
VAT제외하면 7천6백만 원 가량의 사업이란 결론이 도출됩니다.
7천6백만 원 예산으로 거의 7개월을 위의 과업을 모두 수행하기에는 예산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의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두둥~
역시나, 이 사업은 무응찰로 인한 '유찰'이 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찰 : 입찰불능 즉, 경매 입찰에 있어서 응찰자가 없어 낙찰되지 못하고 무효가 선언되어 다음 경매에 넘어가게 되는 것)
만일, 이 사업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고, 경험이 적은 업체가 '투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경쟁이 적으니 '수주'되었을 것이지만, 계약 과정을 통해 수익성을 분석하게 되고, 심한 경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론, 제안요청서의 '예산'을 면밀히 분석하여 '수익성' 검토를 철저히 하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