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마케팅으로 한계에 부딪히면 떠오르는 구글광고. 구글광고전문가 인터뷰 :: 그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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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마케팅으로 한계에 부딪히면 떠오르는 구글광고. 구글광고전문가 인터뷰

SNS마케팅으로 한계에 부딪히면 떠오르는 구글광고. 구글광고전문가 인터뷰

by 이태열 | 글링크미디어 차장

최기영, 픗픗 아카데미 대표, 이하 최: ‘구글 애널리틱스(이하 GA)를 활용한 데이터 마케팅’은 또 뭔가요?

이태열 매니저: 요즘은 마케터 역량과 디지털 마케팅 수준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왠지 2030이 많이 살 것 같아, 여자들이 많이 살 것 같아’라며 자사 제품 고객에 대해 막연히 추측해서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근데 디지털 마케팅, 구글과 페이스북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광고 성과 추적이 가능해진 거지요. 어떤 고객의 반응이 괜찮은지, 아닌지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처럼 고객 반응을 데이터로 추적하고 확인하는 게 디지털 마케팅의 특징 중 하나예요. 그런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식이 GA를 활용하는 거예요. 무료고, 어렵지 않으니까요. GA를 통해 사이트에 유입되는 유저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들이 반응할 만한 메시지를 만드는 게 가능해진 거예요. 물론 태그매니저, UTM 소스 같은 툴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을 더 잘해보고자 한다면 GA를 쓰는 것이 지금까지는 제일 손쉽고 편합니다.

GA의 장점 중 하나는, 무료다

최: GA에선 이 데이터를 볼 수 있나요?

이태열 매니저: GA에서 볼 수 있는 리포트의 개수가 100개를 넘어요. 물론 100여 가지의 리포트들을 다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령, 성별, 관심사, 구매 의도가 어떤 게 있는지, 아니면 어떤 경로(페이스북으로 들어오는지? 구글광고로 들어오는지 등)로 들어오는지, 각각의 경로별로 광고 성과는 어땠는지, 이런 것 정도만 파악하셔도 마케팅에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어요.

최: ‘페북을 통해서 들어왔다’,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고 들어왔다’ 이런 건 별다른 조치 없이 바로 잡힐 것 같은데, 나머지 경우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예요?

이태열 매니저: UTM(Urchin Tracking Module)이란 걸 이용을 해요. URL 주소에 추적이 가능하게끔 추가 주소를 붙여주는 거죠. 페이스북, 네이버에서 들어오는 분들은 구글에서 바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렇게만 하면 정보가 부족하잖아요. 동일한 상품 광고를 페이스북에서 다르게 두 개를 돌린다면, 첫 번째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과 두 번째 광고를 보고 들어온 사람을 나눠서 성과를 파악해야 해요. 그런데 UTM을 활용하지 않으면 GA에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UTM을 활용하는 거지요. 웹 사이트로 유입되는 데이터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요.

최: 그러면 하나의 상품소개 페이지에서 페이스북 UTM, 네이버 UTM 등등을 따로따로 만들어야 유입 경로를 바로 알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태열 매니저: 네, 맞습니다. 그래서 UTM을 잘 구분해 두면 마케팅 인사이트를 뽑기 좋아요.

최: 어디서 들어오는지만 알아도 꽤 유용하겠네요.

이태열 매니저: 맞습니다. 추가로 어디서 어떤 소재를 보고 들어온 사용자가 실결제까지 이어졌는지, 장바구니에 추가만 했는지 같은 것도 분석이 가능하죠. 이렇게 사용자가 사이트에 들어와서 내가 원하는 특정 행위가 실행되는 행위를 이벤트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이벤트 발생 여부를 확인하려면 이벤트 코드를 추가로 작성하여 웹 사이트에 따로 삽입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고요.

최: 웬만하면 안 해주겠군요.

이태열 매니저: 뭐, 잘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하지만 몇몇 분들은 제때 안 해주기도 해요. 그럴 때 쓰라고 구글에서 만든 게 ‘구글 태그 매니저’예요. 태그 매니저만 웹페이지에 잘 설치되어 있어도 마케터가 웬만한 태그 작업은 다 할 수 있습니다.

최: 음… 광고하고자 하는 페이지 URL이 있다면 UTM빌더로 채널 별, 소재 별 주소를 추가한 뒤 각각의 태그 매니저가 추가적인 걸…

이태열 매니저: 지금 말씀하신 건 광고의 마지막 단계인 광고를 세팅할 때 적용되는 거고요. 태그 매니저는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돼요.

최: GA와 마케팅의 중간 단계?

이태열 매니저: 우선 GA 이벤트가 어떤 건지 말씀을 드리는 게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 웹사이트에는 수많은 흐름이 있잖아요. 유저들은 상품 페이지도 보고 구매 페이지도 보죠. 이벤트는 그사이의 책갈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상품 페이지를 봤을 때 ‘페이지를 봤다’는 것을 확인해서 GA에서 확인할 수 있게끔 보내는 거예요. 원래 GA에서는 상품 페이지 확인 여부를 모르는데, 책갈피를 꽂음으로써 GA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이 책갈피를 꽂는 과정을 ‘태그를 심는다’고 표현해요. 그런데 책갈피를 만들 때마다 웹사이트 개발자에게 얘기하기는 좀 번거롭죠. 그래서 태그 매니저를 활용해서 마케터가 원하는 행위를 이벤트 태그로 심어 놓으면, 소개페이지를 봤는지, 장바구니에 상품을 추가했는지, 구매를 완료했는지 등을 쉽게 마케터가 알 수 있어요.

최: 페이스북 픽셀이랑 비슷한 개념이네요?

이태열 매니저: 그쵸. 태그 매니저는 말 그대로 웹사이트 안의 태그를 마케터가 쉽고 안전하게 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에요. 태그 매니저가 있으면 페이스북 픽셀도 심을 수 있고요, 카카오 모먼트 픽셀도 심을 수 있어요. 다 심을 수 있어요. 근데 우리가 GA를 많이 쓰니까 GA 이벤트 태그 심는 거로 이용하는 거죠.

이벤트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GA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

최: 실시간으로 체크 가능하겠군요.

이태열 매니저: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고, 리포트 메뉴에서 종합적으로도 볼 수 있어요.

최: 주로 언제 체크하나요?

이태열 매니저: 마케팅 목표를 잡을 때 주로 이용해요. 소개 페이지 확인 횟수, 장바구니 담긴 횟수, 구매 수 등을 참고해서 목표를 세우고, 얼마나 클릭했는지 GA에서 확인하는 거죠.

최: UTM은 사용자들이 어떤 채널에서 들어왔는지 알 수 있게 꼬리표를 다는 거죠. 태그 매니저는 들어온 고객들이 상품 소개 페이지만 봤는지, 장바구니까지 갔는지, 구매까지 갔는지 확인하는 용도고요.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태열 매니저: 네, 맞습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건 버튼이에요.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누르면 그걸 이벤트로 쓰는 거죠. 결제가 완료되었을 때 “구매가 완료되었습니다” 페이지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페이지가 나타났을 때를 목표 이벤트로 잡을 수도 있죠.

최: UTM을 박아 놓으면 무조건 트래킹 가능한가요?

이태열 매니저: 무조건은 아니에요. 사이트가 리다이렉션이 되는 경우 같은 특정 기술적인 상황으로 인해 UTM 값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그래서 몇몇 업체에서는 일부러 Bit.ly같은 쇼튼 URL로 바꿔 쓰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문제는 쇼튼 URL을 이용하면 몇몇 매체는 광고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쇼튼 URL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각 매체별로 적용이 가능한지 꼭 확인해야 해요.

최: 그런가요?

이태열 매니저: 쇼튼URL에 대해 자세히 따져볼게요. 일단 구글에서는 쇼튼URL로 절대 광고가 세팅되지 않아요. 구글은 랜딩 페이지에 대한 보안성 이슈가 되게 높거든요. 그런데 쇼튼URL로 불법적인 사이트에 랜딩하도록 만들어 광고를 등록하면 유저가 이상한 데로 유입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걸 막자는 취지죠. 그래서 저희도 광고를 진행할 때마다 UTM값이 매체별로 체크가 되는지 매번 확인해요.

실시간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UTM 파라미터 데이터

최: 만약에 날아가면 데이터도 못 보는 거예요?

이태열 매니저: 네. 하지만 경험상 그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최: 관심사는 어떻게 체크하는 거예요?

이태열 매니저: 조금 무서운 얘기지만, 구글은 우리가 뭘 하는지 알고 있어요. 제가 로그인해서 야구를 보고, 정치 기사를 보고, 축구를 보면 이 사람은 남자일 확률이 높다고 파악하는 거예요.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정확할 수밖에 없는 게, 페이스북은 로그인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활동 정보가 정확할 수밖에 없어요. 구글은 로그인하지 않고 사용하는 유저라 하더라도 브라우저의 쿠키 정보를 수집해서 우리의 관심사와 성향을 추정하죠.

비로그인 방식 데이터를 추정 데이터라고 하는데, 구글에서 얘기하기로는 추정 데이터의 정확도가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애드센스를 활용해요.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애드센스로 송출되는 광고를 보잖아요? 광고를 보여주는 용도이기도 하지만, 브라우저의 쿠키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도 있어요.

애드센스가 있는 페이지를 들어가면 이 애드센스가, 내 디바이스의 쿠키가 보고 있는 이 페이지에 대한 콘텐츠를 다 읽어버려요. 그리고 그걸 다 빅데이터로 저장해서 각각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거예요. 그래서 브라우저에서 쿠키를 지우면 완전 새로운 광고가 나타나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0부터 새롭게 수집하다 보니 그런 거죠.

최: GA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게 타게팅해서 광고를 더 잘 할 수 있다?

이태열 매니저: 맞습니다. 그리고 타겟팅은 또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어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존 매체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미리 나눠 놓은 관심사, 혹은 구매 의도를 선택하게 해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는 방식이고요. 두 번째는 들어왔던 유저를 다시 들어오게 유도하는 리마케팅입니다.

단순히 들어왔다 나간 유저뿐 아니라 특정 조건에 맞는 리마케팅 유저에게만 마케팅할 수 있어요. 할인 이벤트 기간 안에 들어왔던 유저들만 타겟팅할 수도 있고, 5분 이상 체류한 사람들만 타겟팅할수도 있고, 세 페이지 이상 본 사람들만 타겟팅할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굉장히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광고 세팅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매뉴얼만 봐도 다들 잘하죠. 근데 리마케팅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적용하느냐, 이것은 경험의 문제거든요. 대행사는 이러한 광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설득 역량도 큰 경쟁력이에요. 어떤 타겟팅에 어느 정도의 예산을 쓰겠다는 계획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정해지지요.

최: 광고비를 더 부으면 잘될 것 같은 것을 찾아 광고비 더 받아오는 식의 활동을 말하는 건가요?

이태열 매니저: 그쵸. 구글 광고만 한다고 해도 타게팅 별로 캠페인을 나누어 예산을 분배할 수가 있어요. 그냥 모수를 많이 가져와야 하는 일차 타겟에 30%를 쓰겠다, 그리고 나머지는 관심사 쪽에 30%를 쓰겠다, 남은 40%는 리마케팅으로 쓰겠다 이렇게 시작하더라도 실제 광고 하고 성과가 잡히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잘 나오는 그룹이 있을 수 있고, 생각보다 안 나오는 그룹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때 잘 될 만한 쪽에 예산을 더 할당하는 것이 가능하겠죠.

최: 경험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광고를 한 번 돌리고 데이터가 쌓이잖아요. 그걸 최적화할 때까지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 있나요?

이태열 매니저: 저희는 최소 2주 정도는 꾸준히 봐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평일이랑 주말이 조금 다를 수 있고, 특정 일자에 이슈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조금 길게 보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보고요.

물론 어떤 광고주분들은 하루에 3만 원만 써도 바로 결과가 나온다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분들께서는 해당 업종에 대한 마케팅에 노하우가 있으시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시다면 저희는 당연히 맞춰 움직여요.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정해진 광고비 예산을 2주일 치로 나눠 활용하자고 제안하는 편이에요.

최: 페이스북 광고는 저관여상품과 고관여상품의 특성이 완전히 다른데, 고관여로 가면 갈수록 타게팅한 광고가 덜 먹힌다는 그런 얘기도 있던데.

이태열 매니저: 아마도 전환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일 거예요. 비싸니까 사람들이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하고 네이버 찾아보게 되거든요. 이렇게 반응이 더딘 상황에서는 페이스북 광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요. CPC 단가도 상대적으로 비싸거든요. 그때 써야 할 게 구글 광고입니다. 구글 광고는 페이스북에 비해서 단가가 저렴하거든요.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경험상 CPC가 30% 이상 저렴해요.

리마케팅 광고도 가능하죠. 인터넷에 접속한 다양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야 바로 사지는 않더라도 제품이 기억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고관여 제품에서의 리마케팅은 그때를 노리고 꾸준히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비중도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는 거죠.

최: 리마케팅 비중은 어느 정도 할당해야 할까요?

이태열 매니저: 예산이 1,000만 원이라면 최소 20%는 가져가야 해요.

최: 페이스북 광고는 하루 1천 원, 5천 원 이렇게 자잘하게 많이 돌리잖아요. 그런데 구글 광고는 좀 큼직큼직하게 써야 잘 된다고 들었어요. 옥외 광고판 느낌이라 그런 건가요?

이태열 매니저: 네, 맞습니다. 왜냐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는 노출되는 영역이 딱 정해져있잖아요? 구글 광고는 보여지는 영역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넓기 때문에 유의미하게 노출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예산은 쓰셔야 해요.

최: 그 일정 수준이라 함은?

이태열 매니저: 최소 월 500만 원 이상은 쓰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정말 예산이 부족하시더라도 리마케팅에는 월 150만 원 정도는 필요합니다. 하루 5만 원이죠. 만약 그 정도 추가 예산을 확보하시기 어려우신 상황이라면 구글 광고보다는 페이스북 쪽에 더 집중하시는 게 좋아요.

구글 광고비는 어느 정도 선은 넘어야 한다

최: 그렇다면 페이스북에 소액으로 광고하면서 태그매니저를 심어 놨다면 이벤트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여 있겠죠. 그걸 바탕으로 구글 리마케팅을 진행하면 되나요?

이태열 매니저: 네, UTM으로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온 사람’이라고 설정해 잠재고객 리스트를 만들 수 있죠. 물론 10만 명이 들어왔다고 해서 광고가 10만 명한테 그대로 보여지지는 않고요.

최: 구글 광고는 유튜브 광고를 포함하는 건가요?

이태열 매니저: 네, 맞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모수를 크로스로 활용하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리마케팅 모수의 경우에는 2018년에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와 유튜브가 분리됐어요. 예전에는 유튜브의 모수를 구글 배너광고에도 활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그게 안 됩니다.

최: 타겟팅을 많이 하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태열 매니저: 모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타겟이 좁아지면 광고 효율은 나쁠 수밖에 없어요. 타겟이 좁아지면 그만큼 내 광고의 경쟁이 치열해지거든요. 예컨대 인구통계, 관심사, 게재 위치 이 세 가지를 교집합으로 타겟을 잡으면 광고는 거의 안 나갑니다. 타겟층이 너무 좁아져서 CPC가 높고, 원하는 만큼 노출이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너무 여러 가지 타겟팅을 섞지 말라고 말씀을 드려요. 인구통계에 관심사 혹은 주제 타겟팅 하나만 추가하고 효율을 파악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최: 그런 것도 있잖아요. 페북은 머신러닝으로 해서 우리가 원하는 행동 50개가 도달하면 그다음부터 최적화가 된다, 이런 공식이 있는데, 구글은 어떤가요?

이태열 매니저: 구글도 알고리즘 자동 최적화가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이 조금씩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전환으로 최적화하는 경우, 구글도 전환 수가 최소 30개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물론 머신러닝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캠페인은 빠르게 효율이 좋아지고 어떤 캠페인은 느리게 개선되는 차이가 발생해요.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죠.

최: 저희는 오프라인 강의가 있고 온라인 강의가 있어요. 온라인 강의는 계속하는 거기 때문에 모수도 쌓이고, 리마케팅으로 광고 보내면 좋거든요. 계속 판매되는 거니까. 근데 오프라인 같은 경우는 기간이 딱 정해져 있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구글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요?

이태열 매니저: 그런 경우에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구글 광고를 하시는 게 좋고요, 가능하시다면 리마케팅을 위주로 진행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이미 픗픗 아카데미 같은 경우에는 모수가 굉장히 많으실 거예요. 만약, 모수가 부족하다면 경험적으로 ‘맞춤 관심사’ 타겟팅을 활용하시는 게 효율이 제일 좋습니다.

맞춤 관심사는 우리에게 딱 맞춤형인 관심사를 만드는 거예요. 구글이 워낙 데이터가 많으니 키워드만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주거든요. 거기에 웹사이트 URL나 경쟁사 URL을 넣으면 구글 봇이 콘텐츠를 주르륵 읽어요. 그리고 이 콘텐츠에 관심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타게팅을 하게 됩니다. 키워드, 사이트, 경쟁사 사이트, 특정 카테고리의 장소에 많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거죠. 그러면 ‘대학교를 자주 드나들고 온라인 강의에 관심이 는 사람들에게 타겟팅을 할 거야’라는 맞춤 관심사 목록이 만들어집니다. 이 사람들에게 광고가 보이게 되는 거죠.

맞춤 타겟팅 종류와 예시

최: 구글마케팅과 궁합이 잘 맞는 업종이 있나요? 혹은 안 맞는 업종.

이태열 매니저: 고관여 제품은 구글 광고로 즉각적인 이익을 얻기는 어려워요. 수익이 안 나니까 광고주들이 돈을 많이 안 써요. 여기 내가 돈을 왜 써야 하느냐, 차라리 영업사원에게 인센티브 주는 게 낫겠다 말씀하시죠. 그러면 광고비도 소극적으로 쓰게 되고 효율도 더 안 나고… 악순환이죠.

최: 자동차 같은 건 절대로 안 되겠군요.

이태열 매니저: 아뇨, 자동차는 오히려 많이 하세요. 시승식 등의 이벤트에서는 정말 잘 먹히죠. 그래서 업종보다는 구글 광고에 대한 특성을 광고주가 잘 이해하느냐, 이 점이 중요합니다.

최: B2B는 어떻게 하나요?

이태열 매니저: 구매권을 가진 사람이 총무팀 등이라면 관련 게재 위치나 연관 키워드를 뽑아 타겟팅해서 진행합니다. 간접적으로요.

최: 구글 광고 중에도 잘 만든다 싶은 분들 있나요?

이태열 매니저: 누구라고 특별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ㅎㅎ 그런데 어떤 게 잘 만든 광고인지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트렌드를 맞추느냐, 못 맞추느냐거든요. 페이스북 광고 잘 만드시는 분들은 구글 광고도 잘 만드세요. 벤치마킹하고 싶다면 네이버 메인 화면 위쪽 광고를 확인해 보세요. 거기는 광고비만 몇천만 원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만들게 되거든요.

네이버 타임보드 예시

최: 비싸니까?

이태열 매니저: 네, 비싸니까. ‘광고를 잘한다’는 요소는 곧 크리에이티브를 잘 만든다는 것으로 연결돼요.

최: 흠…

이태열 매니저: 별개로 구글에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국내 모 면도기 업체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GA와 GTM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A페이지에서 구매를 누른 사람, B페이지에서 구매를 누른 사람 등의 세부적인 행위를 구분해서 데이터를 수집해요. 그리고 각각 다른 소재를 온라인에 노출시켜 반응 좋은 소재를 계속 추려요. 그렇게 결국 좋았던 인사이트를 뽑아서 디벨롭시키더라고요.

최: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해서 설계하는지,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이태열 매니저: 우선 GA를 봅니다. 그 전에 구글 광고를 한 적이 있으면 그때 당시의 데이터를 쭉 보고요. 이용 유저들이 어떤 데 관심사가 높았는지 데이터부터 확인합니다. 구글 광고 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같은 다른 채널로 들어왔던 유저들의 데이터도 GA 안에서 구글 기준의 관심사로 구분이 되어 있거든요. 그 데이터를 보면서 그 관심사들 중에 목표 전환률이 높았던 리스트들을 체크합니다. 단순히 유입수가 많았던 관심사를 타겟팅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전환율이 높았던 관심사를 따로 선정해서 구글애즈에 세팅을 하는 것이지요.

그 다음 단계로, 타겟 확장을 위해서 매체 단 안에서 맞춤 관심사나 맞춤 구매 의도를 세팅하고요. 마지막으로 GA 안에서 리마케팅하는 잠재고객을 유형별로 세그먼트 해 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죠. 어떤 웹페이지가 가장 핵심적인 페이지냐, 어떤 제품을 본 유저들이 핵심적인 유저들인지를 알아야 관련된 모수를 수집할 수 있거든요.

이 페이지를 본 사람들이 주요 타겟이 됐으면 좋겠다, 이게 우리의 주요 제품이다라는 부분인데요. 광고주가 노출되기를 원하는 페이지에 들어왔던 유저들을 따로 GA 안에서 나누어 수집을 해요. 그래서 ‘핵심 페이지를 방문했다’ 같은 특정 조건을 달성한 유저들에게만 리마케팅을 진행하지요. 결국 가장 전환율이 높을 것 같은 유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저희의 프로세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관심사별 목표전환율 분석

최: 결국은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를 쫙 펼친 다음에,

이태열 매니저: 좁혀 나가는 겁니다.

최: 엄청 노가다 같은데…

이태열 매니저: 맞습니다. 어느 매체나 그렇더라고요.

최: 지금 글링크 고객사 중에서, 이건 우리가 제대로 했다 그런 고객사 있나요?

이태열 매니저: 뷰티 브랜드가 있어요. 기존에는 페이스북만 했어요. 저희가 투입돼서 구글 광고를 시작했죠. 시작할 때만 해도 구글보다 페이스북 예산이 훨씬 더 높았어요. 그러면 당연히 페이스북 인스타로 들어오는 유저들의 데이터가 많이 잡힐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죠. 그래서 페북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파악하면서 전환율 높은 유저군을 선별하고, 이에 따라 구글 타게팅도 주기적으로 변경했어요.

원래 35~44세 연령대에서 구매율이 제일 높았는데,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하면서 25-34 분들이 많아지고 구매율이 높아지기 시작했지요. 우리도 이에 따라서 타게팅을 바꾸었어요. 페이스북이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면 구글은 리타게팅으로 서포트하는 개념으로요. 그렇게 전체적인 구매율이나 전환율이 굉장히 높아진 경험이 있어요.

최: 그렇다면 구글 광고로 유입된 성과 분석이 과제가 되겠군요.

이태열 매니저: 저희도 그 부분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광고는 복합적이잖아요? 이게 우리 때문에 잘 된 건지, 다른 광고 때문에 잘 된 건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워요. 하지만 페북만 하시다가 구글이 더해지면 확실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어요. 트래픽 유입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즉각적으로 웹사이트 안에서의 활성화도 일어납니다.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만족해하시죠.

최: 페이스북으로 들어온 층과 구글로 들어온 층은 성향이 다른가요?

이태열 매니저: 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구글에 비해 광고 지면의 퀄리티가 좋고 안정적입니다. 로그인 베이스이기 때문에 정확한 유저에게 광고가 노출되지요. 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만 모일 수밖에 없어요. 반면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네트워크 지면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타겟팅이나 지면 퀄리티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지면의 90% 이상을 커버하기 때문에 특정 매체 성향에 관계없이 유저를 타겟팅 할 수 있지요.

물론 네트워크 지면 베이스이다 보니 지면에 대한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광고 게재지면의 경우 면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허수 유저가 많이 들어올 수 있어요. 모바일로 게임하다가 구글 배너 광고가 나타나신 경우를 보셨을 거에요. 여기에서 x 누르고 싶은데 실수로 클릭했다가 바로 ‘뒤로 가기’ 한 경우가 있지요. 이런 경우도 다 허수입니다. 그래서 캠페인을 운영할 때에는 게임 같은 허수가 많이 유입이 되는 지면으로 광고가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끔 타이트하게 제외 관리를 해야 해요.

최: 앱만 갖고 있는 광고주도 있으신가요?

이태열 매니저: 네.

최: 앱 같은 경우는 GA로 잡아낼 수 있나요?

이태열 매니저: 앱 같은 경우에는 UAC라는 광고상품으로 진행해야 해요. GA는 어떻게 보면 웹에 대한 트래킹 툴이라고 보시면 돼요. 근데 앱 같은 경우에는 구글 같은 경우는 Firebase라는 앱 분석툴이 따로 있고, 애드브릭스나 앱스플라이어 같은 유명한 툴들이 있어요. 그런 걸로 많이 분석하시죠.

최: 브랜딩 측면에서 오래 가고 싶은 업체라면 구글광고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태열 매니저: 네,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의 역할은 ‘이미 니즈가 있는 유저’ 뿐만 아니라 ‘니즈가 생길 가망이 있는 유저’ 에게 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상기 시켜 줄 수 있는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현재 구글만큼 도달율이 넓으면서도 정교한 리마케팅이 가능한 매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기시키고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구글 광고는 꼭 가져가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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